FBI, 트럼프 측근-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조율 "정황 증거 이상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과 러시아 정보원이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을 조율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FBI)이 확보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FBI가 확보한 정보에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인사와 러시아 정보원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해를 끼칠 정보의 공개 사항을 조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캠프와 연관된 사람들이 (러시아 정보원과) 접촉을 했다"며 이들이 클린턴 후보에게 악영향을 줄 정보의 공개 시점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FBI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와의 공모 여부를 밝히려고 해당자의 여행, 사업·전화 기록, 대면 만남 등이 포함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 20일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내통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공식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의 공모 여부 수사에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 4명이 이미 FBI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러시아 내통' 문제를 거짓 보고해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하차한 폴 매너포트, 선거 참모 로저 스톤, 캠프 외교고문을 지낸 카터 페이지가 FBI의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들이다.


4명 모두는 러시아 측과 부적절한 만남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CNN은 4명 가운데 누가 러시아 정보원과 접촉해 대선개입을 조율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몇몇 정부 관계자들은 CNN에 지금까지 나온 정보가 대체로 정황 증거라서 트럼프 측과 러시아가 대선 개입을 위해 결탁했다는 결론을 내리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의원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려고 공모한 정황 증거 이상을 봤다고 강조했다.


시프 의원은 이날 NBC방송 '밋 더 프레스 데일리'에 출연해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정황 증거를 뛰어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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