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소 1억 9천만 달러 해킹
— 02/13/18
일본 코인체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신뢰성에 큰 상처를 입게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암호화화폐 거래소인 비트그레일(BitGrail)에서 1억 9천만 달러 어치의 '나노 코인(XRB)'이 해킹으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거래소 측은 공지를 통해 당시 시가로 약 $195mln에 해당하는 1,700만 개가 무단 인출된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해킹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에 신고해 수사 공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코인체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발생한 대형 악재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은 불신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지난 한 달간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돼 자작극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미 거래소 측은 해킹 사실이 알려지기 한 달 전인 1월 초부터 나노(Nano)를 포함해 리스크(Lisk)와 크립토포케스트(Crypto Forecast)의 입출금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회원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및 신원확인절차를 시행하는 한편 비유럽국가의 사용자들을 차단할 수 있다는 공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몇몇 사용자들은 거래소가 소위 "자금 빼돌리기 사기(Exit Scam)"를 조작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설립자인 프란세스코 피라노는 인터뷰에서 나노 재단 측에 "해킹 이전으로 거래 기록을 되돌리는 하드포크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개발팀은 메디엄을 통해 불변성을 특징으로 하는 블록체인에서 "재작년 DAO 해킹으로 인한 이더리움 하드포크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이날 나노(XRB)가격은 20%이상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