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달러 현금지급안 조지아 상원 선거에 악몽

12/3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민들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를 늘리라고 촉구하고 있는 점은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악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9일 CNBC에 따르면 공화당의 여론조사원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프랑크 루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2천 달러 현금 지급 방안을 공개하는 매우 나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조지아주)공화당의 두 상원의원에게 지옥 같은 악몽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들 주의 보수주의자들에게 반대하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를 인당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늘리라는 주장을 내놨고, 민주당은 이 방안을 하원에서 가결했다.

현금 지급 증액안은 상원의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해당 법안을 언제 표결할 것인지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내달 5일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를 앞두고 공화당의 고민이 깊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추가적인 재정 악화에 대해 반대하지만, 현금 지급 증액안을 거부할 경우 조지아주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골수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또 부양책 증액 반대에 실망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증액안을 통과시킬 경우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유권자들을 실망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고민은 상원 선거에 임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인 켈리 로플러의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고 CNBC는 전했다.

로플러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증액안에 찬성하냐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100%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서 있었다"면서도 해당 법안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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