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6.25 참전 용사 사진 찍으러 다니는 작가

“당신은 이미 69년 전에 비용을 지불하셨습니다.”

‘유 퀴즈’에 출연한 사진작가 라미가 타국에서 애국심을 전파하고 있었다. 시청자들에 감동을 선사하고, 애국심을 자극했다.

1월 13일 방송된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락’(이하 ‘유 퀴즈’) 유퀴저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라미(라미 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라미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눈에서 광채가 났다. 남의 나라에서 싸웠는데 왜 저렇게 자부심이 생겼을까”라는 궁금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에 대해서는 “자비로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응원하시는 분들이 생겨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유퀴저로 나온 사진작가 라미 자기님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1400여명 참전용사를 만났다는 그는 참전 용사들을 찾는 일부터, 찍는 일, 심지어 비용적인 부분까지 혼자 부담하고 있었다.

라미 자기님은 수중에 여유가 있냐고 묻자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했다”라며 “거기서 번 돈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안 되면 있는 카메라나 렌즈도 판다”고 말해 두 MC를 놀라게 했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분이 도와줘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라미 자기님은 참전 용사를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중 액자를 전달하기 5일 전 돌아가신 크리스토퍼 콜드레이 경 사연을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좋은 일을 하고도 “내가 조금만 능력이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 빨리 왔었더라면”이라고 자조했다. 이런 라미 자기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동시에 반성을 느끼게 했다.

나라를 위해 격렬히 맞서 싸웠지만, 후대 사람들에게 서서히 잊혀가고 있는 참전용사들, 그는 그들 업적을 다음 세대에도 알릴 수 있게 사진으로 남겼다. 허리 디스크가 발병했음에도, 수중에 돈이 없어 카메라와 렌즈를 팔아야 했음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가 찍은 참전용사들은 외국 참전 용사들이었다. 그들은 애국심보단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싸웠을 것이다. 나라에서 나서서 감사를 표할 일을 한국인 청년 한 명이 묵묵히 해나가고 있었다.

외국 참전 용사들은 한국 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라미 작가가 액자를 전달할 때도 무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더 기대감이 없는 듯 비용이 얼마냐고 물었다. 라미 작가는 “69년 전 이미 비용을 지불했다”고 답하며 한국인으로서 감사함을 대신 전했다.



‘유 퀴즈’ 라미 작가님 일화는 각자 먹고살기 바쁜 현대 시대, 애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참전 용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그들을 잊고 살았던 세월을 반성하게 했다. 한 청년과 참전용사들이 보인 애국심을 통해 시청자들 애국심을 유발했다.

잊혔던 고마운 사람들을 다시 기억에서 꺼내는 것. 이것만큼 의미 있는 방송이 또 어디 있을까. 누리꾼들은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에피소드”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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