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이어 탄핵 압박까지...쿠오모 사면초가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잇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1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에 대해 "더이상 주지사로 임할 수 없다"면서 압박에 나섰다.

블라지오 시장과 쿠오모 주지사는 오래 된 정치적 맞수다.

블라지오 시장은 특히 가장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주지사가 자신의 권한 아래 있는 직원을 사적인 공간으로 불러들여 추행했다"면서 "이것은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주역으로 칭송받던 쿠오모 주지사는 전직 보좌관, 일반인 여성 등을 상대로 한 성추문 폭로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지금까지 거론된 피해 여성은 6명이며, 이중 지난해 말 쿠오모 주지사의 관저로 불려가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전직 보좌관의 폭로가 나오면서 그간 들끓던 사퇴 여론에 불씨를 붙였다.

같은날 민주당 뉴욕 주의원 59명도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편지에 동참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의원이자 뉴욕 주민으로서 우리 모두는 뉴욕주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부적절한 행위, 요양원 내 코로나 사망자축소와 관련한 주지사의 입장을 볼 때 그는 민중과 주의회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 주의회에서 쿠오모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은 모두 121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날 칼 헤스티 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장은 쿠오모 주지사를 상대로 한 탄핵 조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주의회 법사위원회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문, 앞서 불거진 요양원 내 코로나19 은폐 의혹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수 있다.

주의회 조사는 기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착수한 조사와 별도로 이뤄진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경찰 수사도 임박한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 경찰 당국이 쿠오모 주지사의 관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범죄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인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지사 소재지인 올버니 시경은 아직 피해 여성의 고소가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여성 측 변호사와 접촉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이는 범죄 혐의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라고 시경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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