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태아에도 면역 항체 전달"
03/22/21임산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본인은 물론 태아에도 면역 항체를 전달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초기 연구에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22일 미 듀크대 연구팀이 최신 발간된 몇몇 관련 논문(동료 평가 전 단계)을 분석해 이런 초기 결과에 도달했다면서, 임산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그간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발견이라고 지적했다.
미 임산부 학회의 브레너 휴즈 공동 의장은 WP에 "(임산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완전히 상반되는 결과"라면서 "실제는 백신이 태아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휴즈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인용한 한 논문은 리보핵산 메신저 방식으로 개발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30여 명의 여성(임산부 84명과 수유 여성 31명 등)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은 비임산부와 유사한 수준의 항체 면역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분석 기간에 출산한 10명 모두가 탯줄 혈액에서 면역 항체가 탐지됐으며, 수유 여성 모두의 모유에서도 면역 항체가 검출됐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출산 시점에 백신을 1회 접종한 여성도 탯줄 혈액에서 면역 항체가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2회 접종자보다는 그 수준이 낮은 것으로 비교됐다고 논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