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민주, 26일 '아시아계 증오 중단의 날' 제안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을 규탄하는 날을 제정, 전국에서 공동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레이스 멍(뉴욕)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6일을 '행동하고 치유하는 아시아 증오 중단의 날'로 선포했다.

이 계획은 아시아계 혐오의 고조 속에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근처 체로키에서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국계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살해된 데 따른 조치다.

멍 의원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주 발생한 학살은 끔찍했다"며 "그로 인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억지로 견뎌내야 하는 공포의 수위만 높아졌다"고 강력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6일로 제시된 '행동과 치유의 날'이 오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에 참여하고 아시아계 공동체를 지지하는 성명을 게시해줄 것을 개개인, 단체들, 기업들에 당부했다.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온라인 행동, 트윗,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행사나 온라인 행사를 펼쳐달라고 미국 전역의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추 의원은 "법률에는 (범죄가 구성되려면) 충족돼야 할 그 자체 기준이 있겠으나 우리는 총격범이 특정 인종과 젠더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의 행동 자체가 그것(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증오범죄)을 부르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계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직접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종종 우리 감정을 감추거나 보이지 않도록 막지만 지금은 당장 우리가 겪은 것들을 나누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를 겨냥한 차별은 코로나 훨씬 전부터 있었고 코로나 뒤에도 지속할 것이지만 확실히 지난 한 해는 불에 휘발유를 부은 형국이었다"며 "서로 지켜주고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생각하는 게 확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동의 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에 맞서 아시아계 공동체와 연대해온 흑인, 히스패닉, 미국 원주민 공동체가 가장 먼저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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