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명예회장 김우재, 시집 '무궁화꽃 피고' 출간

반평생/ 적도의 나라에서 청춘을 몽땅 바치고/ 갖은 풍파 이겨내니/ 작은 겨자 씨앗 한 알이 적도에/ 뿌리 내려 무성한 나무가 되었네. (중략) 적도에도/ 무궁화꽃이 활짝 피었다네."

44년 전 인도네시아에 가서 무궁화그룹을 일군 김우재(78)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명예회장이 9일 펴낸 첫 시집 '무궁화꽃 피고'(刊 문학바탕)의 시 일부다.

김 회장은 그룹 이름을 '무궁화'라 부르고, 시로 노래할 정도로 무궁화를 사랑한다. 적도의 나라에서 사는 그에게 그 꽃은 '고향'이자 '고국'이다.

시집에는 '무궁화꽃 피고', '파란 천사들', '매화의 향기', '다뉴브강 백조의 사랑' 등 6개의 주제로, 71수의 시가 실렸다.

시에는 "사업 외에는 문외한(門外漢)", "낯선 땅 인도네시아에서 겪었던 좌절과 극복", "반평생을 세계 속에 살면서" 느꼈던 필자의 삶의 궤적이 정을 듬뿍 담은 언어로 쌓여있다.

또 아내에 대한 사랑, 신앙, 효심, 삶의 철학 등도 담겨 있어 시로 쓴 회고록이라는 느낌을 준다.

'빈땀 섬', '프라하', '칸쿤', '발리 따나롯', '허드슨강', '희망봉', '개포동', '로키산맥', '다뉴브강', '세렝게티' 등 그의 시에는 유난히 지명이 많이 들어 있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사업을 벌이고 월드옥타 회장을 지내면서 찾아갔던 곳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켜켜이 풀어냈다.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해인 수녀가 그룹 창립 30년에 보내준 축시 '선인장'에 제가 하고 싶은 메시지가 들어 있다"며 "그리하여 살아있는 그 어느 날/ 가장 긴 가시 끝에/ 가장 화려한 꽃 한 송이/ 피워 물게 하셨습니다"를 소리를 내 낭독했다.

충남 홍성이 고향인 김 명예회장은 2019년 월간 문학바탕 1월호에 '삶의 흔적' 외 4편의 시를 발표해 일흔 다섯의 나이에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1977년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무궁화유통, 무역 및 유통회사인 ㈜코인부미, ㈜부미관광, 건설회사인 프리마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부미인다 등을 세우며 무궁화그룹을 일궜다.

인도네시아 후생복지 훈장과 한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그는 '인도네시아에 핀 무궁화 홍사(洪史) 회고록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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