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철군' 결정... 공화 -민주 양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불붙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9·11 테러 20주년인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 비록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시한으로 정한 5월 1일에서 늦춰진 것이지만, 2001년 시작돼 20년 가까이 끌어온 '미국의 최장기 전쟁' 아프간전에서 마침내 손을 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을 놓고 야당인 공화당에서 반대하고 민주당은 대체로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정치권이 확연한 입장차를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아프간 반군인 탈레반 면전에서 미국이 파트너를 버리고 후퇴하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급작스러운 철수는 심각한 실수"라며 "이는 아직 완패하지 않은 적 앞에서 철수하는 것이자 미국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친서방 아프간 정부가 들어섰지만 권력 기반이 취약한 상태여서 미군의 철수는 탈레반의 득세를 초래하는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비판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도 이번 결정을 재앙이 만드는 것이자 지독히 위험한 일이라고 맹비난했고, 제임스 인호프 상원 의원은 어떤 정당성도 없는 정치적 결정이라면서 철군은 조건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에 근거한 철군을 추진할 경우 그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영원히 철수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불가피한 결정 내지는 이해한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계획은 매우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리히 상원 의원은 "쉬운 답은 없다. 우리가 무슨 선택을 갖고 있느냐"고 반문하고 "좋은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은 행정부의 공식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다며 즉각적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철군을 요구해온 민주당의 진보성향 의원들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머피 상원 의원은 "끝없는 전쟁의 '치어리더'들은 우리가 조금만 더 머물면 탈레반이 포기할 것이라고 15년 동안 말해 왔다"며 "이들은 우리가 영원히 떠나지 않으면 앞으로 15년간 이 얘기를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용감하고 옳은 일"이라고 말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도 철군 지지 입장을 밝혔다.

2001년 개전 표결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바버라 리 민주당 하원 의원은 "마침내 옳은 일을 한다. 미국 역사에서 최장기 전쟁을 끝내려는 가장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당 주류와는 다른 목소리도 있다.

진 새힌 민주당 상원 의원은 "미국이 아프간의 안전한 미래에 대한 검증 가능한 확신 없이 떠나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 의원은 전쟁 발발 당시 젖먹이였던 딸이 이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며 철군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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