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채굴, 중국 탄소중립 지장 우려

중국이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 지역이라는 점이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관다보(關大博) 칭화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 특별초빙 교수 등은 이달 초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함께 중국 내에 채굴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연구진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관련 에너지 소비가 2024년 296.59Twh로 정점을 찍고, 체코·카타르 등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넘어서는 1억3천만 mt(미터톤)의 탄소가스 배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과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비트코인 채굴지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정부는 이달 말까지 비트코인 채굴 관련 프로젝트를 완전히 중단시키기로 한 상태다.

글로벌타임스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에서 네이멍구의 비중은 약 8%로, 미국의 7.2%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멍구 지역의 규제 강화에 따라 다수 채굴업체는 간쑤·쓰촨성이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전기요금이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수력발전이 발달한 쓰촨성의 경우 올해 전력사용량이 150% 증가하고, 비트코인 채굴에 113억kWh의 전기가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다보 등 연구진은 비효율적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비트코인 채굴 금지, 석탄 발전 지역에서 수력 발전 지역으로의 채굴업체 이전 권고, 탄소세 인상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천보(陳波) 중앙재경대학 재경연구원 디지털경제 연구센터 집행주임은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를 볼 때, 환경감독 강화 등으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산업 발전 공간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익이 있는 한 채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청정에너지가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이미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지난해 네이멍구에서 위난·구이저우·쓰촨성 지역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고 많은 산업이 수력 등 청정에너지 수요를 늘리는 만큼, 비트코인 채굴에 돌아갈 수력 전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방정부들이 더이상 세금 수입을 위해 채굴업체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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