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한국전 참전용사회 결성

멕시코에서도 6·25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로 이뤄진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처음 결성된다.

19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오는 24일 수도 멕시코시티의 대사관저에서 한국전 멕시코 참전용사회 출범식이 열린다.

멕시코 전역에 있는 생존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한국전 참전 16개국엔 포함되지 않는다. 중남미에선 콜롬비아만이 유일하게 참전했고, 멕시코는 당시 우리나라에 식량과 의료용품을 지원했다.


그러나 꽤 많은 멕시코 군인들이 미군 소속으로 한반도에서 싸웠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한국전 발발 70주년인 지난해 세미나를 통해 180만 명의 미군 참전용사 중 10%인 18만 명이 히스패닉이었으며, 이중 10만 명 이상이 멕시코 참전용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중엔 미국에 거주한 멕시코계 미국인도 있지만 1943∼1952년 미국·멕시코간 병역협력협정에 따라 멕시코 국적을 유지한 채 미군에 입대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참전용사의 존재가 알려진 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더 늦기 전에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현지에서 '숨은 영웅' 찾기에 나섰다. 주요 매체 광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제보를 요청했다.

그 결과 피게로아 대사를 통해 확인된 참전용사 2명 외에 2명의 생존 참전용사 소재를 확인했다.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탓에 유가족의 연락이 더 많았다. 작고한 참전용사 7명의 유족이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한국전 참전 사실을 알려왔다.

대사관은 생존 참전용사들도 모두 90세 안팎 고령인 점을 고려해 참전 기록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와 후손 등을 중심으로 서둘러 참전용사회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 출범식엔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4명 중 3명이 참석하고 거동이 불편한 1명과 유가족 등은 화상으로 함께 한다.

70년 전 한반도에서 함께 싸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와 주한 멕시코대사, 주멕시코 국방무관도 명예회원으로 활동하며, 참전의 인연을 계기로 양국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참전용사회가 결성되면 잊힌 영웅들을 세상에 알리고, 우리 정부가 그들의 희생과 기여에 감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참전용사 초청과 후손 장학사업, 이들을 통한 멕시코 내 한국 알리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중남미 3개국 순방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멕시코 국방장관도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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