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임진강 전투 70주년 기념 달리기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10대 대학생 후손이 임진강 전투 70주년을 기리며 달리기에 나선다.

영국 버밍엄대 1학년 모리스 브리즈랜드(18)는 임진강 전투 70주년을 맞아 22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120마일(193㎞)을 달리며 기금을 모금한다.

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파주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영국군 제29여단 5천700여 명이 중공군 3만여 명의 남하에 맞서 싸우며 서울 침공을 저지한 전투다.

모리스는 글로스터셔주 집 근처에서 출발해서 22일부터 25일까지 각각 22, 23, 24, 25마일을 달리고 26일에는 마라톤 코스에 가까운 26마일(41.8㎞)을 뛴다.


그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진강 전투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형, 시드 브리즈랜드에 관해 어릴 때부터 얘기를 들으며 자랐고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에서도 임진강 전투에 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드는 임진강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친 글로스터셔 연대 소속으로, 전쟁포로로 잡혀 지내다가 영국으로 돌아간 뒤 1956년 사망했다.

모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를 기리고 임진강 전투가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 달리기 모금 행사를 기획했다.

정치와 국제관계학 전공인 모리스는 중등학교 시절 학군단 활동을 했으며 앞으로 군 관련 직종 종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금은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과 글로스터셔 학군단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모인 금액이 이미 목표액(750파운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모리스는 고펀드미에 올린 글에서 "할아버지는 자원해서 부상자들과 함께 남아서 아군이 퇴각할 시간을 벌어줬다"면서 "그의 용기, 용맹, 회복능력에서 영감을 받아 임진강 전투를 기억하고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진강 전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육군이 벌인 가장 치열한 전투로 알려졌으며, 중공군의 진격을 막고 유엔군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기여한 대표적인 고립방어 전투다.

영국 글로스터시는 주영 한국대사관과 함께 25일 임진강 전투 70주년을 맞아 추모예배를 할 예정이며 9월엔 대규모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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