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유산 12조원 이상 납부…"고인 유지 받들어 사회적 책임 다할 것"
04/29/21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유족이 상속세 납부 시한을 앞두고 역대급 사회공헌 계획을 공개했다.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나선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린 2만3천점에 달하는 미술품은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한다.
유족이 납부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고액이다. 재계는 이건희 회장 재산의 60% 정도가 세금, 기부 등으로 사회에 환원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들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환원 내용을 공개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별세해 이달 30일이 유족들의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이다.
유족들을 대신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진료에 쓰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앞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며 사재 출연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 금액이 1조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