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대체 왜? 히루 30% 폭락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30% 이상 폭락한 데는 기관 투자자들의 지원 후퇴, 규제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인 메트릭스 기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9% 이상 하락한 39,231.6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0% 이상 폭락하며 30,001.51달러까지 추락했다.

한 주간 손실액은 장중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장중 2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한때 40% 이상 떨어졌다.



◇ 기관들의 지원 후퇴

비트코인의 하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구매를 허용했던 정책을 뒤집으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9월부터 기업이나 은행 등이 대거 비트코인을 옹호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거나 투자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초 머스크가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크게 고무됐다.

더구나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차량 구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방침은 비트코인이 주류 시장에 편입될 것이라는 신호탄이 됐다.

이후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하는 등 주류 은행들도 자사 고객들을 위해 관련 투자 상품을 개발하면서 가상화폐 투자는 더욱 가열됐다.

그러나 지난주 머스크는 테슬라가 차량 구매 때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 규제 우려 재부각

비트코인이 이날 급락한 데는 직접적으로 중국발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

자체 국영 가상화폐를 개발하고 있는 중국은 전날 금융권에 가상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공고문을 냈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성명을 내고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으며, 투기적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이는 국민의 자산 안전성을 위협하고 정상적인 경제 및 금융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들은 관련 금융상품을 발행해서도 안 되며 이에 대한 예금, 신탁, 담보 서비스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미국에서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달 초 미 하원에서 비트코인에서 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규제 우려를 키운 바 있다.

SEC는 지난주 또다시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파생상품은 상당히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자신의 위험 성향과 펀드의 공시내용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번스테인의 하시타 라와트는 보고서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또 한번의 가상화폐 혹한기를 촉발해 거래를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위험 회피 거래

이날 비트코인의 하락은 위험자산에 대한 전방위적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장 초부터 미국 주식은 물론 원유 가격도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심리가 악화했다.

코로나19 경제 재개로 인해 그동안 빠르게 상승해온 기술주와 성장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결국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축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2월 고점 이후 30%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4월 고점 대비로는 7%가량 떨어졌다.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 2000지수도 같은 기간 5.6% 하락했다.

이번 주 미국의 납세 마감 기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차익실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물 계약을 근거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다시 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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