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프레이'로 파킨슨병 치료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의 경구용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를 뇌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코 스프레이 형태로 만드는 연구가 진전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발생한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을 만드는 원료물질(도파민 전 단계 약물)로 파킨슨병 환자의 도파민 결핍을 보충해 준다.

캐나다 요크(York) 대학 화학과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는 코로 분무하면 뇌로 직접 전달될 수 있는 젤(gel) 형태의 레보도파를 개발했다고 '파킨슨병 뉴스 투데이'(Parkinson's News Today)가 31일 보도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경구용 레보도파(L-DOPA)는 오래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져 투여 용량을 늘려야 한다. 뇌로 전달되기도 전에 간과 소화관에서 분해되기 때문이다. 중증 환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할 수도 있다.

레보도파를 코 스프레이로 투여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목돼 왔다. 코에 있는 신경을 거쳐 뇌로 직접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보도파를 장시간 방출할 수 있도록 코 조직에 오래 달라붙어 있게 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레보도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젤(gel)을 개발했다.

이 젤은 액체 상태로 코로 들어가는 즉시 얇은 층으로 변하면서 코안 쪽에 달라붙어 레보도파를 방출한다. 이렇게 방출된 레보도파는 혈액에 흡수되고 뇌에는 직접 전달되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젤을 코 스프레이 형태로 만들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약물을 뇌에 전달하는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이 연구 결과는 '첨단 과학'(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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