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양, "뉴욕시장 레이스는 접전…한국계 지지 얻으면 승리할 수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뉴욕시장을 노리는 앤드루 양(46) 후보가 아시아계 증오 범죄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당선 후 한국-뉴욕 관계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양 후보는 19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경찰이 뉴욕시에서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 후보는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자신들을 향한 매우 높은 수준의 인종차별과 적대감을 감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으로 잘못 지목당했기 때문"이라며 주로 아시아계 노인들이 뉴욕 시내에서 이유 없이 두들겨 맞는 현실을 개탄했다.

이런 맥락에서 일부 진보 성향 후보들과 달리 양 후보는 "경찰 예산을 줄이는 것은 전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이 최근 경찰 간부 노조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16일 토론회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책으로 정신질환을 가진 노숙자들의 격리를 거론해 경쟁자들로부터 집중 비판을 받았던 양 후보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이상자 대응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뉴욕시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아시아계 증오범죄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는 앤드루 양 뉴욕시장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뉴욕시에서 아시아계 공격의 절반이 정신이상자들의 소행이며 이들 중 다수는 노숙자"라며 "더 많은 지원이 제공되는 좋은 환경으로 옮김으로써 이들이 인종에 근거해 누군가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취임 첫날부터 나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인지도를 높인 양 후보는 "아시아계가 미 최대 도시를 이끌게 된다면 그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우리는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소속감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선될 경우 한국계 사업가들을 비롯해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수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양 후보는 "뉴욕시와 한국 사이에 강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독립 국가로 가정할 경우 세계 11위 경제 규모인 뉴욕과 한국의 무역, 관광 등 관계 강화가 "두 나라 모두에 어마어마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래서 강한 한-뉴욕 관계를 구축하는 데 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초반 뉴욕시장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4위로 밀려난 양 후보는 지지율 차이가 적다는 점에서 재역전이 가능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매우 접전이어서 모든 표가 중요하다"며 "한국계 등록 유권자들이 나와서 나를 지지한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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