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l미 사고 13일째 여전히 100여명 실종...사망 36명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참사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어나고 생존자 구조의 희망이 점차 옅어지는 가운데 허리케인 '엘사'의 접근으로 수색 작업은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사고 13일째인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신 8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이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발견된 가장 많은 수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6명으로 늘었고, 여전히 109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색구조대는 이틀 전 아파트 전면 철거로 활동이 좀 더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태스크포스(TF)의 이그네이셔스 캐럴은 "구조대가 중장비를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건물 철거로 수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바 카운티장도 "그간 아파트가 불안정했는데 이제 좀 안도가 된다. 잔존 건물이 수색작업에 방해가 돼 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붕괴하고 남은 건물의 추가 붕괴 및 열대성 폭풍 엘사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5일 밤 건물을 완전히 폭파 철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장은 구조대가 생존자가 살아남을 만한 공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공격적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며 "불행히도 빈 곳과 같은 어떤 긍정적인 것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당국은 잔해 속에서 생존자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생존자 가능성과 관련해 점점 더 침울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한 시간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강풍 등 악천후도 수색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엘사의 영향으로 시속 32㎞의 강풍이 무거운 잔해를 옮기는 대형 크레인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를 거쳐 플로리다 남부로 향하면서 열대성 폭풍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높인 엘사는 카리브해와 플로리다 키스 지역에 비바람을 몰고 왔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엘사는 최고 풍속 시간당 75마일(121㎞)의 강풍을 동반하고 미 동부 시간으로 7일 오전 8∼9시께 탬파베이 지역과 빅벤드 지역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그렇지 않아도 수색이 힘든 상황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에 대한 첫 영결식이 이날 오후 열렸다.

마커스 과라 부부와 두 딸(10세·4세)에 대한 장례식이 이날 오후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한 가톨릭교회에서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들 자매는 분홍색과 보라색 리본을 단 흰색 관에 함께 든 채로 부모 곁에 나란히 묻혔다.

과라는 작년 11월 직물 제조사의 판매 매니저로 새 일을 시작했고, 아동 구호병원 등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활동도 해왔다고 A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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