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유업재단, 워싱턴서 첫 대면 행사…22개국 교사 온·오프라인 참여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의 역사·사회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한국전쟁 교육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제2회 월드 콩그리스(World Congress)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의와 한국의 전후 발전상을 각국에서 지속해서 알리도록 22개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을 교육·훈련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한국'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노병이 된 참전용사들의 사후에도 한국전 참전을 소중한 공공 외교자산으로 활용하려면 역사 교육을 통해 유업을 잇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1회 행사는 작년 7월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12월 온라인 콘퍼런스로 대체됐다.

이번 행사 때는 미국의 역사교사 60명이 대면 회의를 열고, 한국전 참전용사 25명가량도 참석한다.

다른 21개국 참전국 역사교사 60명은 27일 온라인을 통해 화상 회의에 합류한다. 27일은 한국전쟁 정전 68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전쟁 유업재단은 지금까지 총 21개국 참전용사의 인터뷰 1천500여 개를 비롯해 관련 자료를 누구나 검색 가능한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역사·사회 교사 단체와 협력해 교육자료집 제작을 완료했고, 캐나다에서도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덴마크에서 제작이 시작됐고, 중남미의 유일한 참전국인 콜롬비아도 작업을 예약해놨다. 그리스, 터키, 에티오피아도 예산만 확보되면 제작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유업재단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각국 교사들이 참여해 해당 국가 상황에 맞는 교재를 직접 만들도록 유인한다는 점이다.

국가별로 참전용사들의 기여 사례가 다양한 만큼 유업재단이 필요한 데이터와 예산 지원은 하되 교재는 각국에 특화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제작 사례를 소개하면서 교사들이 구비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훈련시키고 실제 현장 교육까지 이어지도록 분위기를 조성는 것은 이번 행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은 "144년의 한미 외교사에서 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계기가 한국전쟁이었다"며 "참전용사 사후를 대비해 역사 교육을 통해 친한국 네트워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계인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은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석해 캐나다의 자료집 제작 현황을 설명하면서 "자유는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남긴 캐나다 참전 용사들에게 이 자료집은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업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앞으로 매년 참전국을 순회하며 월드 콩그리스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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