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 선수들이 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진 끝에 열렸다가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외국 언론 매체들은 전대미문의 장면이 속출한 기묘한 올림픽이었으나 선수들이 빚어내는 스포츠 드라마는 살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많은 사람의 반대 속에 "잘해야 중간, 못하면 재난"이라는 예상 속에 출발한 이번 올림픽은 수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부터 선수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각성까지 온갖 일들이 뒤섞인 '비현실적'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통신은 "준비 기간은 흉하고 지저분했고, 대회 기간에는 걱정으로 가득했으나 대체로 스포츠에 세운 이정표 외에 사건은 없었다"고 무난한 대회였다고도 평했다.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NYT)는 '기억에 남을 만한 올림픽'이었으나 좋은 이유로 기억될지에는 물음표를 던지며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할 만큼 화려함은 없고 근심은 가득한 올림픽이었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 중 하나'였던 이번 대회가 무관중으로 강화된 방역 속에서 치러져 선수들이 느낀 소외감이 컸다는 점을 조명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자들에게 보여준 선수들의 동료애와 같이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작고 조용히 빛나는 순간들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방송 BBC는 2020 도쿄올림픽을 '현대사상 가장 논쟁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라고 가리키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17일간 펼쳐진 스포츠 드라마와 상관없이, 이번 올림픽은 언제까지나 코로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행사가 결국 치러져 많은 특별한 순간들을 안겼다는 것이 일부에게는 기적으로, 다른 일부에게는 스포츠의 저항과 주최국의 회복력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성과를 거둔 도박"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선수들이 올림픽을 살렸다"면서도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요한 의문을 던졌으며 올림픽을 강행하기로 한 IOC의 판단이 현명했는지 제대로 평가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대회를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칭하면서 "개최국은 외국인 관광 증가와 티켓 판매 없이 수십억 달러를 잃었고 올림픽 기간 델타 변이로 팬데믹이 매일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올림픽은 여전히 드라마와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며 "많은 선수와 코치들에게 올림픽 개최는 최고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의미하며, 그들은 끊임없는 검사와 이동 제한의 불편함에도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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