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1명은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미국 건국 후 최초로 백인 감소

미국인 중 백인의 수가 건국 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시된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 백인 인구가 1억9천100만 명으로 2010년(1억9천600만명)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미국인 중 백인의 비율도 57.8%로 2010년(63.7%)에 비해 감소했다.

미국은 건국 직후인 1790년부터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시행해왔다.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인은 아직도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라는 자리를 지켰지만, 캘리포니아주(州)에서는 히스패닉의 인구가 백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은 39.4%로 백인(34.7%)보다 높았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백인이 40.1%, 히스패닉이 37.6%였다.

지난해 현재 미국의 인구는 3억3천100만 명으로 10년간 7.4% 증가했다. WSJ은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구의 증가는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 흑인 등 소수인종이 중심이었다. 특히 증가한 전체 인구 중 51.1%는 히스패닉이었다.

히스패닉은 10년전에 비해 인구가 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인구는 36%, 흑인 인구는 6% 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인 4명 중 1명은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특정 인종이 아닌 복수의 인종에 해당한다고 답변한 미국인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조사에서 자신이 다인종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900만 명이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3천380만 명으로 276%나 늘었다.

또한 AP통신은 미국에서도 고령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는 2억5천830만 명으로 2010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반면 18세 미만 인구는 7천310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4% 줄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도 대도시 인구가 늘고, 소도시나 교외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군(郡) 단위 행정 지역인 카운티 중에서 52%가 지난 10년간 인구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대도시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구증가율은 11.2%에 달했고, 뉴욕은 7.7%를 기록했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조정에도 사용된다.

텍사스주는 하원 의원 2석이 늘어나고,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은 각각 1석이 증가한다.

반면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는 하원의원이 1석씩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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