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6개월...인종 화합 앞장선 한인들

지난 3월 한인 4명 등 8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를 낸 미국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15일(현지시간)로 발생 6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한인들이 증오범죄 방지와 인종 화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교육청은 '애틀랜타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 촉구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9~10일 파슨스 초등학교 등 3개 공립학교에 한국어-영어 2개 국어 동화책 100여 권을 기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귀넷 카운티 교육구는 조지아주에서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라는 제목의 이 동화책은 교육청 멘토링 국장인 누리 크로퍼드가 영어로 글을 썼고, 한인 고희진 씨가 한국어 번역을, 고쥴리 씨가 삽화를 담당했다. 이 책은 인종, 문화, 출신 배경을 뛰어넘어 모두가 사랑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로 적고 있다.

20여 개 한인 단체로 구성된 비대위의 김백규 위원장은 "6개월 전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한인사회와 미국 사회가 서로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 출신 학생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책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이 기부된 파슨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한국어 몰입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백인, 흑인, 아시안 등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은 하루 중 반나절은 한국어, 반나절은 영어로 수업받고 있다. 이 학교 로라 클라크 교장은 "한국어-영어 병행 학생들의 수업 성과는 영어로만 이뤄지는 학급과 별 차이가 없다"며 "학생들이 아시안 등 다른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아 한인변호사협회와 조지아 아시아태평양계 변호사협회는 총격사건 피해자 및 혐오범죄 방지를 위해 만든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범죄 피해자 교육기금' 규모를 1백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조지아 북부지역 연방 검사장을 지낸 박병진 변호사 등 다양한 한인 변호사가 참여한다.

6개월 전인 지난 3월 16일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22)이 애틀랜타 인근 스파, 마사지숍에서 총격을 가해 한인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6명과 백인 등 총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다. 롱은 지난 7월 체로키 카운티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이곳 법원에서 별도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애틀랜타 총격 6개월 맞아 현지 학교에 인종 화합 한국어 동화책 기부
'애틀랜타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10일 미국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3개 초등·중학교에 한국어-영어 동화책을 기부했다. 9일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사가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에게 인종 화합을 다룬 한국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귀넷 카운티 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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