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이예원씨 독일 연방의원 당선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의 연방 총선에서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이예원(34)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아헨시 1선거구에 사회민주당(SPD) 후보로 출마해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지금은 확실히 독일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SPD의 놀라운 결과가 나를 미래 연방 의회에 참여하게 만들었다”며 “모든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독일은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과 정당 투표를 모두 하는 1인 2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헨시의 지역구 선거는 녹색당 현역 의원인 올리버 크리셔(52) 의원이 30.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가 첫 출마였던 이 당선인은 역시 현역 의원인 기독민주당(CDU) 루돌프 헨케(25.6%) 의원에 이어 3위(23.8%) 득표를 했다. NRW 정당 투표에서 SPD가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정당 명부 30위권이었던 이씨도 의회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의원 입성하는 만큼 이민법을 제정하고, 지방자치 단체 선거권을 이민자들에게 부여하는 방안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반도 문제에 있어 독일의 관여를 강화하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설명했다.

1987년 독일 아헨에서 태어난 이 당선인은 아헨대에서 커뮤니케이션·정치학 을 공부했다. NRW의 주정부 문화·학술부 공무원을 거쳐 2014년부터 아헨시 의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 독일 지역의 뛰어난 젊은 여성 정치인들에게 수여하는 ‘헬레나 베버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선거 캠프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너무 자주 불공평하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은퇴를 걱정하거나, 간호사·교육자들은 여전히 공평한 근로조건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수십 년 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들에게 지방선거권이 없다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다. 나는 우리의 문장에서 ‘이건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것을 지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베를린시에서도 한국계 시의원 2명이 직선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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