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재명...누적 50.29%로 턱걸이 과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이 후보는 재수 끝에 여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대장동 정국과 맞물린 '턱걸이 과반'에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측이 표 계산 방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경선이 끝나자마자 당이 내분 양상을 보이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 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에 감사 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라면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 ▲ 불공정, 불합리 등 적폐 일소 ▲ 보편 복지국가 완성 ▲ 평화 인권 국가로 세계 선도 ▲ 과학기술과 미래 교육 투자 등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착수 등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51.45%를 득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6.5%)를 큰 표 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24만8천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이 후보(28.3%)를 압도했다.

그 여파로 이재명 후보는 당초 예상과 달리 50.29%(71만9천9백5표)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3백92표)였다.

정치권의 대장동 의혹 공방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하면서 민주당 경선 내내 대세론을 유지했던 이 후보가 막바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패한 것은 대장동 리스크 등에 따른 '불안한 후보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주력하면서 결선 투표 진출을 노렸던 이 전 대표는 이날도 "대장동 개발비리가 민주당의 앞길도 가로막고 있다"면서 막판까지 대장동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이 끝난 뒤 중도사퇴 후보의 득표를 계산하는 방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내홍을 예고했다.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가 과반에 못 미치는 48.37%가 되면서 결선 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불복은 절대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서 향후 대혼란이 예상된다.

이 전 대표 측은 의총 소집 요구 등을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재기된다.

이 전 대표도 경선 뒤에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당헌 당규상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며 이 전 대표측 이의제기에 선을 그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의 제기한 내용이 오면 살펴보겠다"면서도 "무효표 처리 문제는 특별 당규 있는 그대로 해석한 것으로 선관위에 유권해석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 선출 후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 후보로선 압도적 승리로 밖으로는 대장동 파고를 넘고 안으로는 원팀을 이루겠다는 본선 전략에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이 후보는 11일 대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당 지도부 등과 상의해 경기도지사직을 국정감사(18일·20일) 전에 사퇴하는 문제도 이번 주 내에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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