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코로나 '먹는 치료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대표적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와 머크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다.

두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해 감염자가 중증에 빠지는 상황을 막아준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5일간 하루에 두 번 팍스로비드는 3알씩(총 30알·1코스), 몰누피라비르는 4알씩(총 40알·1코스) 먹어야 한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

FDA는 몰누피라비르도 조만간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가 지난달 30일 몰누피라비르 사용 승인을 권고한 바 있다.

팍스로비드는 이번에 사용 승인이 났고,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승인 전이지만 미국 정부는 이미 두 회사와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은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천만 코스를 1코스당 530달러(약 63만원)에 구매하기로 계약했고, 머크와도 몰누피라비르를 1코스당 700달러(약 83만원)씩 310만 코스 들여오기로 했다.

다른 나라들도 아직 치료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서둘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달 19일과 지난 16일 몰누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두 치료제 모두 EMA의 판매 승인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는 두 치료제 모두 5만 코스씩 들여오기로 했으며, 벨기에도 머크와 몰누피라비르 1만정 구매 계약을 맺었다.

최근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0만명씩 나오는 영국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으며 223만 코스를 들여오기로 했다. 영국은 팍스로비드도 275만 코스 주문한 상태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뒤처졌던 아시아 국가들도 치료제 도입은 늦어지지 않도록 서둘러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일본은 머크와 몰누피라비르 160만 코스를 12억 달러(약 1조4천250억원)에 들여오기로 했으며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도 각각 30만·20만·15만 코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머크와 20만 코스, 화이자와 7만 코스를 들여오기로 계약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는 몰누피라비르 50만 코스, 팍스로비드 100만 정을 구매하기로 계약했고, 호주도 몰누피라비르 30만 정, 팍스로비드 50만 코스를 들여오기로 했다.

이처럼 각국이 사용 허가 전부터 계약을 서두르는 것은 초기 생산 물량이 적어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지금은 알약 제조에 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사용 증가에 대비해 내년도 생산 물량을 8천만 코스에서 1억2천만 코스로 상향 조정하고, 생산 기간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복제약 제조를 허용해 빈곤국이 공급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프랑스는 지난 10월 몰누피라비르 5만 코스를 주문했지만 이날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머크가 몰누피라비르의 코로나19 환자 입원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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