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의무화·주방위군 병원 투입…파우치 "대규모 파티 가지 마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손이 부족해 공공 서비스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확진 판정을 받아 업무에서 손을 놓는 공공기관 직원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빈자리가 고스란히 공공서비스에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퀸스와 맨해튼 남부를 잇는 지하철 노선 W선이 일시 중단되고, 다른 5개 노선의 운행이 지연됐다.

뉴욕에서는 이번주 들어서만 11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뉴욕 경찰(NYPD)도 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병가를 제외한 연차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일손 부족에 뉴욕 시내의 코로나 검사소 20곳도 문을 닫았고 뉴욕시 소방당국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911'(한국의 119) 전화버튼을 누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공공 도서관 상당수도 직원이 부족해 문을 닫았고 일부 병원은 의료진의 감염에 예정된 수술을 연기하거나 사정이 나은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출연진과 스태프의 확진 속출에 일부 공연이 중단됐다.

뉴욕시 일부 구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의 양성률이 30%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어 당분간 공공서비스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일부 주(州)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고삐'를 죄어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주는 28일 하루 확진자로는 팬데믹 이후 최고인 6만7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도 27일 6천100여명에서 28일에는 약 10% 증가한 6천700여명으로 늘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기본적으로 1월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린 그게 온다는 걸 알고 있고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에서도 28일 확진자가 전날의 배에 가까운 2만483명으로 늘어 하루 확진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알리슨 아와디 시카고 보건국장은 이날 "환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도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지방정부들은 백신을 의무화하고, 부족한 의료 인력을 채우기 위해 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시카고시는 내년 1월 3일부터 식당, 체육관 등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5세 이상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수도인 워싱턴DC의 무리엘 바우저 시장은 모든 공립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내년 1월 5일 겨울방학을 마치고 다시 등교할 때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주 방위군 200명을 코로나19 검사소와 병원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체를 문 닫는 조치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인에게 대규모 신년 전야 파티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신년 전야 파티에 40∼50명이 모여 포옹하고 입맞춤하면서 새해 인사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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