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직상승 미국 하루 40만명 감염…영국·프랑스 등도 역대급 신음

지구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만3천5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기록된 역대 최다 189만2천719명보다 적지만 작년 말에 시작된 하루 100만명대 확산 추세를 지속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미국, 유럽에서는 특히 감염자 증가세가 수직상승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은 새 보건위기에 직면해 비상대책을 점검하고 새 추세에 맞는 맞춤형 방역체계를 제시하고 나섰다.

◇ 미국 하루 40만명 감염…"전례없는 수직상승 추세"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전 주보다 2배 늘어난 39만6천490명이었다.

인구가 밀집한 동부, 서부 대도시에서는 매일 수만 명 단위로 감염자가 쏟아져 연일 최다를 기록했다.

연말연시 연휴에 급증한 여행과 모임, 행정서비스 공백을 고려하면 감염 실태가 공식 기록에 적게 반영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신규 환자가 수직으로 늘고 있다"며 현상황을 전례 없는 사태로 진단했다.

확진자 급증은 결국 대규모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구가 3억3천500만명인 미국에서 누적 사망자는 85만명 정도로 기록되지만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 유럽도 대유행…프랑스·영국 하루 20만명 정도씩 확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의 지난 1일 신규 확진자는 73만9천684명으로 2020년 초 팬데믹 시작 후 최다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가 21만9천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16만1천692명), 이탈리아(14만1천353명) 등이 그 다음이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덴마크, 러시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폴란드 등에서도 하루 감염자가 수만명씩 쏟아졌다.

유럽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증 유발 추세, 백신의 중증예방 효과를 기대하지만 팬데믹 초기 거대한 인명손실을 겪은 만큼 예민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019년 말 코로나19가 발병한 뒤 유럽에서 감염돼 숨진 이들은 지금까지 153만여명으로 집계된다.

누적 사망자는 러시아가 31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14만8천여명), 이탈리아(13만7천여명), 프랑스(12만3천여명), 독일(11만2천여명) 등이 뒤를 따른다.


◇ 인력부족 사태 고심…'이익과 위험 사이' 맞춤형 방역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염력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인력부족 사태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감염자 격리 때문에 학교, 병원 등 인력이 최대 25%까지 결근할 수 있다고 보고 비상대책 마련을 공공부문에 지시했다.

미국도 감염자 급증으로 인한 공공서비스 부문 인력난을 우려해 방역정책 기조를 전환해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입원환자 증가 때문에 의료체계가 압박받을 위험이 여전하고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에 빠질 위험이 작다며 향후 정책 초점을 확진자보다 입원환자, 사망자 추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감염자 격리기간을 무증상의 경우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프랑스도 같은 맥락에서 백신접종 완료자가 감염될 경우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다.

추가검사 결과에 따라 5일 만에 격리를 끝낼 수 있도록 하고 백신접종 완료자는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격리되지 않도록 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사회경제적 생활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하도록 이익과 위험 사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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