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가상화폐 규제당국 아무도 이해 못 하는 금융상품에 대중 보호 못 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가상화폐의 붕괴가 서브프라임 사태를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규제 당국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금융상품으로부터 다수 대중을 보호하지 못했고 결국은 취약한 계층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8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폴 크루그먼은 전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가상화폐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사이에 불편한 유사점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이 무엇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게 부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전반적인 경제 위기를 일으킬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해당하는 시가총액인 약 1조3천억 달러라면서 최근의 급락세로 큰 손실을 감수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주택 거품이 터졌을 때 주택 가격 하락의 영향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고 풀이했다.

그는 가상화폐 붕괴의 위험은 "자신이 무엇에 빠져 있는지 모르고 하락세에 대응할 포지션도 부족한 사람들에게 불공평하게 닥친다"고 강조했다.

크루그먼은 가상화폐 급락으로 비트코인이 최고가 대비 반 토막이 난 가운데 투자자의 44%가 백인이 아니며 55%는 대학학위가 없다는 설문조사를 인용했다. 가상화폐의 손실을 소수자 및 재정적으로 취약한 그룹이 부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가상화폐 하락이 소외되고 덜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위기에 비유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도 처음에는 이전에 배제된 계층에 대해 주택 소유의 문호를 개방했다며 칭송을 받았다.

그는 그러나 "(당시에) 많은 대출자는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규제 당국이 서브프라임에서 저지른 것과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금융 상품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지도 못했고 많은 취약한 가족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이 초기 단계인 가상자산에 대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에 가상화폐를 다단계 금융사기(Ponzi Scheme)라고 불렀고 이에 앞서 2013년에는 "비트코인은 악이다(Bitcoin is evil)"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합목적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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