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악재에도 '플러스' 급반등한 미국증시의 배경은?

뉴욕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장중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급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이전보다 제어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주식 매수세로 돌아섰다.

동시에 미국 등 서방의 대규모 러시아 제재 등에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것도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2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오른 33,22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20포인트(1.50%) 상승한 4,288.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10포인트(3.34%) 뛴 13,473.59로 거래를마쳤다.

당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는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에 급등했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장중 급락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일정을 늦추리란 기대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의 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은 13.3%로 나타났다.

하루 전만 해도 33.7%에 달하던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투자자는 금리 상승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넷플릭스와 MS는 각각 6%와 5% 넘게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투자자는 연준이 지금처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는 성장주 가치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풀이했다.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게르 블랙 매니저는 "통화긴축 우려완화는 사람들이 성장주를 더욱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연준은 과거 코소보 전쟁(1998.2~1999.6)과 미국의 이라크 전쟁 등에서 종종 큰 정책 결정을 지연했다.

코소보 전쟁은 코소보 해방군과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이 코소보와 알바니아 전역에서 벌였던 전쟁으로, 미국과 NATO 공군까지 참여하는 국제전으로 확대됐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욱 걱정하게 될 것이며, 아마도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기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추가 제재 발표와 그에 따른 유가 급등세 진정도 증시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유럽연합(EU)도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과 수출 통제 등을 겨냥한 제재에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수출하는 품목에 대한 추가적인 강력한 제재와 제한을 승인한다"며 "이는 즉각적이면서도, 오랜 시간에 걸쳐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을 최대화하고, 미국과 동맹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런 제재를 계획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제재안에는 추가적인 주요 러시아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는 것이 포함됐다. 동시에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9% 이상 오르며 배럴당 100.5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후 배럴당 92.81달러까지반락했다.

경제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2월25일 24시 간추린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1934 02/25/22
'미주한인회총연합회' 3개에서 드디어 하나로 통합 글로벌한인 4488 02/24/22
뉴욕한인 샌드위치 가게 '렌위치' 한국 상륙 글로벌한인 3890 02/24/22
유가 러시아-우크라 긴장에 100달러 육박 글로벌한인 872 02/23/22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예고, 채권 자금 증시로 이동 글로벌한인 1468 02/23/22
2월18일 24시 간추린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3468 02/18/22
미국 무역대표부(USTR) 알리익스프레스 등 '짝퉁 장터'로 지목 글로벌한인 2614 02/18/22
미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충격으로부터 회복 글로벌한인 3216 02/17/22
2월16일 24시 간추린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2537 02/16/22
2월14일 24시 간추린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1357 02/15/2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값 상승, 주택매물 감소 글로벌한인 2922 02/11/22
40년만에 최대폭 상승 미 1월 소비자물가 7.5% 상승 글로벌한인 915 02/11/22
2월9일 24시 간추린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3937 02/09/22
바이든, 삼성 투자도 언급..."미국 제조업 재기 시작됐다" 글로벌한인 1150 02/09/22
2월8일 24시 간추린 국제 경제 뉴스 글로벌한인 1290 0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