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도 주목,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수상한 허준이 교수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도 5일(현지시간)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를 주목했다.

NYT는 이날 과학면 기사를 통해 올해 필즈상 공동 수상자 4명을 각각 소개하면서 허 교수에 대해선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최고 수준 수학자들과 달리 '늦깎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허 교수는 NYT에 "난 수학만 빼고 과목 대부분을 꽤 잘했다"며 "특히 수학은 평균적으로 보통이었다. 어떤 시험에선 그럭저럭 잘했지만, 다른 시험에선 거의 낙제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시인을 꿈꿨던 10대 시절부터 번뜩이는 수학적 통찰력을 본인도 인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0년대 중학생 시절 허 교수는 '11번째 시간'이라는 컴퓨터 게임에 포함된 체스 퍼즐을 통해 수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검정 '나이트' 2개와 흰색 '나이트' 2개의 위치를 바꾸는 이 퍼즐을 푸느라 일주일 넘게 머리를 싸매면서 결국 '나이트'들이 각각 어느 칸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 해답의 열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각각의 '나이트'가 어느 빈칸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그래프로 재구성해 답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학 문제를 단순화하고 해법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수많은 진전의 열쇠가 됐다고 NYT는 평가했다.

허 교수는 "두 개의 식이 논리적으로 구분되지 않더라도 우리의 직관은 그 중 오직 하나에만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를 다니면서 과학 기자가 되려고 했던 허 교수를 수학자의 길로 이끈 것은 일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와의 만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히로나카 교수에 관한 기사를 쓰려고 그의 수업을 들었다는 허 교수는 "히로나카 교수는 동아시아에서 슈퍼스타와 같았다"면서 강의 내용이 어려워 100명이 넘는 수강 신청자 대부분이 포기하고 5명만이 남았다고 전했다.

히로나카 교수와 점심을 함께하며 수학을 토론하는 사이가 된 허 교수는 "대부분 그가 내게 말을 했고, 난 이해하는 척하면서 리액션하는 게 목표였다. 그래야 대화가 계속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허 교수는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2009년 미국 대학 10여 곳에 신청서를 내며 본격적으로 수학자의 길에 도전했다.

허 교수는 "학부 때 수학 성적이 나빴지만 그래도 필즈상 수상자의 적극적인 추천서가 있으니 꽤 자신이 있었다"면서 자신을 대기 명단에 올린 어배너-샴페인 일리노이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퇴짜를 맞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대학에서 공부한 허 교수는 나중에 '로타 추측' 등 수학계 난제를 증명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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