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수학은 언어력이 전제 되야..."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 교수의 필즈상 수상에 그의 아버지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도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 명예교수는 5일 연합뉴스에 "(아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의 '톱 레벨'인 줄은 몰랐다"며 "한국 수학자의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명예교수 역시 고려대 통계학과에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하고 한국통계학회 공업통계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통계학 분야의 권위자다.

허 명예교수와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 슬하의 외아들인 허준이 교수는 부모의 미국 유학 시절인 1983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왔다.


허준이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을 한국에서 마친 '국내파'다.

허 명예교수는 국내에서 자란 아들의 필즈상 수상이 국내 기초학문의 발전 수준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한 세대 30년에 걸쳐 국내 기초학문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들의 이런 성과에는 과거 시인을 꿈꾸기도 했을 정도로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이 큰 몫을 했을 거라고 봤다.

그는 "창의적인 수학은 언어력과 스토리텔링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나는 평소 문과와 이과에 구분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집에서는 식탁 대화가 활발한 편"이라면서도 "부모가 아들을 직접 가르친 부분은 아주 작다"고 덧붙였다.

선배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소회를 담담히 밝힌 허 명예교수는 아버지로서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학문에 정진하면서도 부부가 합심해 두 아들을 잘 키워내는 균형된 삶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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