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사망 파장 속 자민당 압승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투표를 이틀 앞두고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여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K 등 일본 언론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자를 결정한 125석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절반이 넘는 63석을 확보했다.

이번에 임기가 종료하는 의석이 55석이었는데 8석 늘린 것이다.


선거가 임박한 무렵 일본 주요 언론이 예상한 자민당 의석수의 상한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56∼65석, 요미우리신문은 55∼65석, 교도통신은 60석대로 관측한 바 있다.

자민당은 특히 최다 득표자 1명만 당선되는 전국 32개 1인 선거구 중 28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자민당의 선전에 힘입어 자민·공명 양당을 합해 여당 의석은 139석에서 146석으로 확대하게 됐다. 임기가 아직 3년가량 남아있는 70석(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친 것이다.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정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 방식으로 선거가 실시된다.

자민당은 참의원 전체 248석 가운데 절반에 근접하는 119석을 확보하게 됐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사건이 자민당의 압승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 사건을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벌어지는 "비열한 만행"으로 규정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2.05%(교도통신)로, 2016년 참의원 선거(54.70%)에 이어 6년 만에 50%를 넘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3년 전 참의원 선거 때 투표율(48.80%)보다 3.2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투표율 상승에 관해 "아베 전 총리가 거리 연설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민주주의의 중요성 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출구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경향을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무당파 유권자로부터도 일정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자민당에 표를 던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에 (표를) 줄까 생각했지만, 자민당에 (투표) 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밝힌 유권자(66)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은 10일 오후 라디오 방송 채널 도쿄 FM에 출연해 아베 전 총리 사망 사건의 영향에 관해 "잘 모르겠지만 그것을 포함해 유권자가 냉정하게 판단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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