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프랑스 생존 참전용사 인물사진 전시

미셸 오즈왈드(90), 자크 그리졸레(94), 세르주 아르샹보(92), 마르셀 브누아(88), 앙드레 다트샤리(90).

6·25전쟁 당시 프랑스가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사진전이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7월 8일부터 21일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유럽협의회가 정전 69주년을 맞아 프랑스에 생존한 참전용사들의 초상을 담아 개최하는 사진전이다.

사진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특별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그리졸레 씨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한국으로부터)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졸레 씨는 프랑스에는 이러한 사진을 찍는 문화가 생소하기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의 요청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만약 프랑스 사람이 나에게 와서 이런 사진을 찍자고 했다면 단칼에 거절했을 텐데 한국 사람이 찾아와 이야기하니 '안 될 게 뭐 있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8년 한국전쟁 참전 공로로 한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그리졸레 씨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리졸레 씨는 한국어를 모르지만,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에 갔을 때마다 참전용사라고 하면 한국인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줘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번 사진전이 살면서 받아본 적이 없는 특별한 선물이었고, 동시에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는 한국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전쟁, 알제리 독립전쟁에도 참전한 그리졸레 씨는 스물 초반의 청년이었던 1951년과 1953년 한국전쟁에 두 차례 파병돼 '단장의 능선' 전투 등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프랑스에서 이날까지 생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그리졸레 씨를 포함해 총 36명이다. 여기서 사진 촬영이 가능할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한 참전용사는 10명 안팎.

이번 사진전을 준비한 작가 신중환(43)은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촬영에 동의한 참전용사 5명의 집을 일일이 찾아가 카메라 렌즈 속에 그들의 얼굴을 담았다.

신 작가는 참전용사들이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과 위쪽을 응시하는 사진을 찍으면서 전직 군인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을 맡은 신 작가는 정전 70주년인 내년에는 이번에 촬영하지 못한 다른 참전용사까지 모두 사진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신 작가는 "살아계신 참전용사 대부분이 90대이거나, 90대를 바라보는 어르신"이라며 "시대의 증인들에게 생전 마지막 기록물이 될 수 있는 만큼 남다른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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