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한국, 하반기 수출 무역적자 가능'…환율 연말에 1,350원"
07/19/22올해 상반기에 선방했던 한국의 수출이 하반기에는 더 많은 장벽에 부닥칠 것이며, 수출 부진 등으로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BofA Securities)의 캐슬린 오 연구원은 15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관측했다.
BofA증권은 우선 한국의 수출이 지난 상반기를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과 중국 록다운을 둘러싼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한국 수출이 2022년 상반기에 거래액·거래량 기준으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하며, 숫자가 장기적인 추세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2022년 하반기 수출 환경은 덜 우호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전쟁과 고물가, 전염병 재확산 등의 리스크가 산재(散在)한 데다 글로벌 총수요 둔화, 반도체 수출 증가세 약화,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이 "허들(hurdles)"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BofA증권은 올해 수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22년 수출액 전망치를 기존 7천억달러에서 6천650억달러로 낮춰 잡은 것이다. 아울러 증권사는 수입액이 많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2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다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증권사는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올해 남은 기간 구조적인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전략가들은 환율이 연말에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