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뭄 공식 선언할 듯...37도 폭염에 화재 위험 경보까지

영국에 폭염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졌고 곧 가뭄이 공식 선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상청은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 일부 지역 등에 이번 주말 화재 심각성 지수를 최고 단계인 5단계로 높였다. 이는 불이 나면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런던 소방서의 조너선 스미스는 BBC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첫주에 산불 42건에 출동했는데 올해는 340건으로 늘었다"며 "야외나 발코니에서 바비큐를 하지 말고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안전하게 잘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하고 14일까지 나흘간 폭염 앰버 경보를 내려놨다.


이에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에는 물 마시는 휴식 시간이 생긴다.

이번 폭염엔 지난달 최고 기온(40.3도) 기록이 경신되진 않겠지만 후유증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영국 리딩대 해나 클로크 교수는 "지난달에 비해 폭염 강도는 약하지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실제 공중 보건에 충격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BBC 기상캐스터 맷 테일러는 "이미 이번 주에 기온이 매일 30도가 넘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만 스코틀랜드는 최고 기온이 20도 중반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 기온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스카이뉴스는 지난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매우 뜨겁고 건조한 공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더위는 고기압대 정체로 인해 특정 지역이 가마솥처럼 달궈지는 '열돔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뭄 문제도 더 심해지고 있다.

BBC와 가디언은 영국 환경청(EA)이 12일 잉글랜드 남부와 동부 지역에 가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환경청 산하의 가뭄 대응 전담 기구인 NDG(National Drought Group)는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강과 저수지 상황 등을 살필 예정이다. 여기엔 환경단체와 농민연합 등도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도 회사들이 강물을 더 많이 끌어다 쓸 수 있도록 하거나 물 사용에 제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야외 급수 금지가 적용됐고 켄트와 서섹스 지역에서는 12일부터 시작된다. 런던 등 1천500만가구에 수도를 공급하는 템스 워터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영국은 1976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최근 가뭄이 선언된 것은 2011년과 201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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