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들 희생에 감사"...세계 한인 정치인들 서대문형무소 찾아
08/19/2218일 오후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세계 한인 정치인들은 옥사 내부를 돌아보고 체험하면서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의 희생과 호국정신에 그저 감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후원한 '제8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가한 13개국 70명의 정치인은 대회 3일째인 이날 서대문형무소와 용산 전쟁기념관을 돌아보는 문화·역사 탐방에 나섰다.
연아 마틴 회장은 "이번 문화 탐방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선열들의 희생과 역사를 알게 된 순간이어서 아주 감동적이었다"며 "선조들의 자유와 광복을 위한 고통과 숭고한 희생, 피, 땀, 눈물이 지금 우리 후손들의 자유를 위한 기초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아 마틴 회장은 서대문형무소 방문 때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형무소 역사를 담은 영문 안내 책자를 선물로 받았다.
이번 행사 최연소 참가자인 변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장 비서실장 수석고문은 "태어나서 처음 둘러본 서대문형무소와 전쟁기념관에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것이 무언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감사와 감동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느 때보다 고국 대한민국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오른쪽)이 연아 마틴 회장에 영문 안내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제공]
한정태 호주 라이드시 시의원은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흔적과 편지를 보면서 민족 간의 전쟁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처참했음을 생생히 느꼈다"며 "서대문형무소에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있게 해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겨났다"고 했다.
한인 정치인들은 19일 차기 포럼 준비와 차기 임원진 선출 등을 진행하고, 폐회식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환송 만찬을 끝으로 포럼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