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맞은 노인, 뇌경색 위험 낮아진다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뇌경색 위험이 단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알칼라(Alcala) 대학의 프란시스코 호세 데 아바호 약리역학 교수 연구팀은 혈관성 기저질환이 있거나 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지닌 노인이 독감 백신을 맞으면 단기적으로 뇌경색 위험이 낮아지며 이러한 효과는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7일 보도했다. 스페인 1차 진료 데이터베이스(2002~2015년)에 수록된 첫 뇌경색 환자 1만4천322명(평균연령 65세)과 이들과 연령-성별을 매치시킨 뇌경색을 겪지 않은 대조군 7만1천610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경색 그룹은 41.4%, 대조군은 40.5%가 독감 백신을 맞았다.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평균 연령이 78.8세, 맞지 않은 노인은 71.8세였다.

뇌경색 그룹은 대조군보다 혈관 질환 병력이나 혈관질환 위험요인,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뇌경색과 관련된 여러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백신 접종 후 15~30일에 뇌경색 발생률이 21% 낮았다.

이러한 뇌경색 발생률 감소 효과는 시간이 가면서 점점 약해져 150일 후에는 8%로 줄었다.

뇌경색 환자 중 9천542명은 비심인성(non-cardioembolic) 뇌경색, 4천780명은 심인성(cardioembolic) 뇌경색 환자였는데 이러한 효과는 두 가지 유형의 뇌경색 모두에서 나타났다.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비심인성 뇌경색 위험이 12%, 심인성 뇌경색 위험이 10% 각각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65세 이하나 65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남녀 차이도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거나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효과가 나타났고 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들은 독감 백신 접종이 뇌경색 위험 감소와 무관했다.

독감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 접종의 이러한 효과가 백신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미첼 엘킨드 신경역학 교수는 계절성 독감이 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은 혈관내피 기능장애, 동맥경화성 플라크 불안, 혈액 응고 촉진 등을 유발하는 급성 전신성 염증일 수 있다면서 따라서 독감 백신이 이러한 위험을 줄여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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