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격 軍동원령에 유가 상승

러시아의 전격적인 군 동원령 발표 소식에 러시아 증시와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유로화 가치도 흔들리는 등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MOEX 지수는 이날 모스크바 증시 개장 직후 한때 9.6% 급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지난 2월 2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장중 한때 달러당 63.1029루블로 전날보다 4.91% 치솟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것은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정부는 그간 국내 여론 영향 등을 고려해 군 동원령을 피해 왔으나, 전황이 꼬이면서 예비군 동원 등 군 동원령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푸틴의 TV 연설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전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금융정보회사 '인터치 캐피털 마켓'의 표트르 마티스 외환 선임 애널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 영토를 지킬 용의가 있다고 명확히 경고한 이후 시장이 전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도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앞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기습적인 발표의 충격까지 겹치면서 흔들렸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0.9% 떨어져 2주 만의 최저치인 유로당 0.9885달러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군 동원령 발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일련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와 동유럽 각국 통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에너지 위기 악화 관측이 제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3.2% 상승, 배럴당 87달러에 육박했다.

경제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파월,"갈 길 멀다"…올해 두번 남은 FOMC서 '0.75%p+0.5%p 인상' 예상 글로벌한인 3882 09/22/22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해 협력 논의 글로벌한인 2372 09/21/22
레이 달리오 "금리 4.5% 찍으면 주가 20% 하락한다" 글로벌한인 3187 09/16/22
한미, 확장억제 공동성명 조율...한국 전기차 이슈 지속 협의 입장 글로벌한인 1069 09/16/22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2008년 금융위기 후 첫 6% 돌파 글로벌한인 3019 09/15/22
S&P 4.3% 하락·나스닥 5.2% 하락...뉴욕증시, 2년만에 하루 최대 폭락 글로벌한인 1890 09/14/22
경제 아직 전망 어둡다...WSJ, 기술주 반등, 오래 안 갈 것 글로벌한인 2602 09/12/22
유가상한제는 '에너지 무기화' 러시아 겨눈 서방의 역공 글로벌한인 1807 09/09/22
러 "한국, 유가상한제 동참시 심각한 부정적 결과" 글로벌한인 2704 09/08/22
KIC유럽, K-혁신 박차...한국 스타트업 유럽진출 인프라 강화 글로벌한인 1518 09/07/22
파월 '8분 연설'...세계주식 시가총액 약 7천조원 증발 글로벌한인 2858 09/05/22
미국 정부, 엔비디아·AMD에 "AI용 반도체 중국수출 중단하라" 통보 글로벌한인 2350 09/02/22
조지아를 목화밭에서 자동차 첨단기지로 바꾼 기아 공장 글로벌한인 2195 09/02/22
'기업 채용공고에 임금 정보도 명시해야' 규제 확산 글로벌한인 2063 09/01/22
미국 넷플릭스, 11월 1일 광고형 저가 서비스 출시할 듯 글로벌한인 3158 0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