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한국 반도체주 등 집중 유입... 미중갈등 '대안'

미국과 중국 갈등 속에 반도체주 등 한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말 이후 한국 코스피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약 46억달러(약 6조1천억원)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속적인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기술주가 중화권 기술주의 대안으로 떠오른 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반등도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한국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신진호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연관된 유동성 위험이 여전한 상태지만 한국 기술주 전반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술주의 반등세가 이달 내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전 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35%나 떨어진 상태이지만, 이번 4분기 들어서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의 유입 속에 15%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같은 기간에 18% 오르면서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한국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같은 기간 46% 급등했다.

산지브 라나 CLSA코리아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유동성이 큰 시장은 몇 안 된다면서 이것이 대규모 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루 카나나 삭소캐피털마켓 전략가는 코스피가 최근 강세에도 여전히 올해 들어 17% 하락한 상태이고 경기침체 우려도 주가에 온전히 반영된 상태가 아니라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도 아시아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한국 증시가 본격적 상승장을 맞으려면 먼저 세계 경제가 회복세라는 분명한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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