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심방세동 위험요인된다

치주염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유형 중 하나로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 보건대학원 보건관리 센터의 미야우치 슌스케 교수 연구팀은 치주염이 심방세동의 원인인 심방 섬유화(atrial fibrosis)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심방세동 환자로부터 외과적으로 제거한 좌심방이(左心房耳: left atrial appendages) 조직을 분석한 결과 심방 섬유화의 중증도(severity)가 치주염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좌심방이는 개의 귀 모양으로 생긴 조직으로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고랑에 위치하고 있다.

치주염이 심한 환자일수록 심방 섬유화가 심했으며 이는 치주의 염증이 심방의 염증을 더욱 악화시켰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따라서 치주염은 해결이 가능한 심방세동의 위험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과체중,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 심방세동의 다른 위험요인 개선과 함께 치주 건강 관리가 심방세동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치주염이 심방세동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이를 입증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지 '임상 전기생리학'(Clinical Electro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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