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테크기업에서 흘러 나온 인재·돈 흡수

글로벌 테크 기업들에서 최근 대규모 감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기후변화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스타트업에는 고급 인력과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수년 간의 호황을 누린 테크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응해 각종 혜택을 줄이고, 일자리를 삭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에 몸담고 있던 많은 직원들이 좀 더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끔 된 것도 이런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직원들이 테크 회사에서 만든 물건이나 광고를 판매하는 것이 과연 실제로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가를 묻기 시작했고, 이런 자각은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에 눈길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애러베스 피즈(42)의 경우 작년 테크 스타트업인 '마스터클래스'에서 해고된 뒤 스마트홈 전기 패널을 만드는 스타트업 '스팬'의 운영 책임자로 재취업했다.

테크 기업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만드는 것처럼 느껴진 반면 기후변화의 영향을 늦추는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새로운 회사는 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우리는 실제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새 직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황폐화된 산림에 다시 나무를 심고,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파차마'의 창립자인 디에고 사에스 질 씨는 최근 메타와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업체 출신 직원들이 임금 삭감까지 감수하면서 자신의 회사로 옮겼다고 전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 출신들을 채용하는 것이 어려웠던 과거에 비춰보면 큰 변화"라며 "이쪽 업계로 오는 사람들은 '선교사'와 같다. 그들은 '지구가 망가지고 있으며,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일종의 각성을 겪은 뒤 이직을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 관련 스타트업에는 고급 인력뿐 아니라 돈도 모여들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 있는 기후 관련 스타트업이 조달한 자금은 약 200억 달러(약 24조6천억원)로 2020년 70억 달러(약 8조6천억원)에 비해 3배가량 불어났다.

또한 리서치 회사인 홀론IQ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처에 주력하는 전 세계 기업 중 적어도 83개 회사는 10억 달러(1조2천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기후 관련 업체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관련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꺾이지 않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기후변화 관련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벤처캐피털 업체인 '로워카본 캐피탈'의 창업주 크리스 사카는 작년 10월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 분야는 없다"며 "이는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각국 규제 당국이 기업들에 탄소배출 관련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많은 나라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거대 기업들이 기후변화 저감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의 약 91%는 '넷 제로'(탄소 순배출량 '0')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탄소 배출을 추적하는 비영리 재단인 '넷제로 트래커'의 설명이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이퀄 벤처스'의 투자자인 릭 줄로는 "기후 관련 기술은 경제에서 몇 되지 않는 전망이 밝은 분야 중 하나로, 경기침체에도 회복력이 매우 큰 경향을 지닌 소수의 산업 분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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