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 한국산 CCTV 설치 사업 추진..교민사회 '매의 눈' 기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사회 주도로 도심 한 복판에 치안 확보를 위한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치안 안전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한인 시민경찰대는 교민 사회 안전과 범죄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한인 밀집 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멕시코 대사관 지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인 시민경찰대에서 구상해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한인 밀집 지역에 한국산 CCTV를 설치한 뒤 이를 멕시코시티 측에 기증해 운영은 물론 유지·보수를 맡기는 방식이다.

정상구 멕시코시티 한인 시민경찰대장은 "멕시코시티 전체적인 치안 상태는 좋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단계"라며 "많은 교민의 뜻이 하나로 모여 이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했다.

멕시코에는 우리 교민(2021년 기준)이 1만2천 명가량 거주하고 있다. 이 중 3천∼4천 명은 멕시코시티를 기반으로 생활한다.

대체로 섬유·의류·잡화유통·요식업 등 중소 서비스업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주요 영업지역인 소나로사(Zona Rosa)와 센트로(Centro)의 경우 치안이 안정적인 편은 아니어서 각종 범죄 발생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CCTV는 교민 자녀들의 주 활동 지역 중 한 곳인 한글학교 인근을 비롯해 40∼50곳에 올해 중 설치될 전망이다.

중국·미국산 일색인 멕시코시티의 CCTV 장비 대신 한국 기업 제품을 들여와 시장 진출 기회 확대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특히 교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CCTV 설치비 절반가량을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교민 대상으로 사업 취지를 설명한 시민경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두 달 동안 66만 페소(4천300만원 상당)를 모았다. 당초 목표(50만 페소)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재외동포청 격상(신설)을 앞둔 재외동포재단에서도 '코리아타운 활성화 지원사업' 프로그램 예산을 일대일 매칭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주멕시코 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이 사업에 대해 한목소리로 공감하기도 했다.

주멕시코 대사관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문화의 상징적 표현인 'K팝'·'K드라마'와 같은 'K폴리싱'(policing·치안 유지 활동)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인데다 향후 우리나라 선진기술 전파와 관련 기업 진출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는 "대사관과 한인사회, 멕시코시티 시(市) 정부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된 모범적인 사업"이라며 "동포 밀집 지역 안전과 범죄예방 활동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멕시코 대사관은 사업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해 멕시코시티 CCTV 관제요원 등에 대한 한국 견학 또는 치안 시스템 전수 사업 참여 등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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