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 "한인 경찰서장 나와야"...뉴욕시장, 한국영사관저 첫 방문에서

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 금융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의 에릭 애덤스 시장이 최근 주뉴욕 한국총영사관저를 방문했다.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애덤스 시장을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교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직 뉴욕시장이 한국 총영사관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뉴욕시장이 공식행사 외에 외국 총영사의 초청으로 관저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100개국 이상의 총영사관이 있는 뉴욕에서 시장이 특정 국가 총영사와 개별적으로 만날 경우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가급적 '아무도 안 만난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총영사는 유명 신년맞이 축제인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계 케빈 김 뉴욕시 중소기업청장과의 인연을 고리로 끈질기게 애덤스 시장과의 만남을 추진했다고 한다.

결국 성사된 만찬 자리에서 김 총영사는 애덤스 시장과 생년월일이 같다는 인연을 털어놓으며 "우리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태어난 쌍둥이"라고 분위기를 띄운 뒤 "곳곳에 경찰관을 많이 배치해 지하철 범죄를 많이 없애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주선자인 김 청장, 에드워드 머멀스틴 뉴욕시 국제관계청장도 함께 한 관저 만찬의 '주제'는 치안과 한인사회였다.

한인이 많은 퀸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작년 범죄율이 50%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꺼낸 김 총영사는 "NYPD(뉴욕경찰)에서 가장 높은 한인 경관의 직위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르더라. 우리로 치면 경정급"이라면서 "내 임기 중에 적어도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중 하나는 한국계 미국인 경찰서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애덤스 시장은 "한국인 커뮤니티가 너무 중요하다"면서 "선거 때 한인사회가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수한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총영사는 "2시간 가까이 식사하면서 경찰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우수한 한인을 많이 발탁해 달라고 요청하고 '동년배니까 운명적 만남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면서 "뉴욕시장과 개인적 친분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덤스 시장은 지난 2일 관저인 그레이시맨션에서 아시아계 지역사회 리더들과 지역 정치인들을 초청해 음력 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애덤스 시장은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에게 지역사회 봉사 공로를 인정해 2023년 2월 2일을 '찰스 윤의 날'로 선포하는 포고문을 전달했다고 한인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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