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차량 위치 추적용 에어태그 배포... 차량 절도 증가에 궁여지책

차량 절도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 뉴욕시가 위치 추적용 장치인 '에어태그' 수백개를 무료로 배포하는 궁여지책까지 동원했다.

ABC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차주에게 애플의 분실물 추적 장치인 에어태그 500개를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어태그를 차 안에 숨겨놓으면 차량이 도난당했을 때 재빠르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 애덤스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에어태그에 대해 "기발한 장치"라면서 "차 안에 누군가 모르는 위치에 숨겨두면 차가 있는 장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뉴욕 중에서도 차량 절도가 치솟는 지역에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배포될 에어태그는 민간 단체인 '어소시에이션 포 어 베터 뉴욕'(ABNY)이 기증한 것이라고 애덤스 시장은 설명했다.

시 당국은 차량 절도가 빈번한 지역을 중심으로 에어태그를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가로 위치 추적 장치를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이다.

뉴욕시에서 차량 절도는 올해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4천492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3천966건에 비해 13% 늘었다.

강도 등 다른 범죄는 최근 잦아들고 있는데 차량 절도는 오히려 범죄가 늘어난 것이다.

ABNY 회장인 스티븐 루벤스타인은 "시내 거리에서 차량 절도가 기승을 부려 주차할 때마다 걱정해야 하며, 차 안에 아무것도 두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을 수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애덤스 시장은 차량 절도의 주요 원인으로 틱톡에서 현대차나 기아차를 노린 '절도 챌린지'가 확산한 점을 꼽았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대차 104대, 기아차 99대가 도난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9월 각각 21대, 7대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

차량 등에 숨겨진 에어태그는 도난 시 차주에게 아이폰 앱으로 경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가격은 개당 30달러(4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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