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알림이' 80대 미화가 LA서 그림 전시회…"작품 한인들에 기증할 것"

유관순 열사를 흠모하면서 그의 희생정신을 알리기 위해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여는 80대 미국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26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모린 개프니 울프슨(80). 그는 오는 3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플라자 드 라 라사에서 그동안 그린 유관순 그림을 전시한다.

지금까지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울프슨은 LA총영사관과 한국교육원, 한국학교 관계자들도 전시회장을 방문해 그림으로나마 열사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 내 한인들이 더 오래 작품을 보고, 간직하겠다면 전시 작품을 무료로 기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남부 캘리포니아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울프슨은 할리우드에서 모델과 영화배우, 가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후 그림을 그리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 단 한 번도 온 적이 없고, 한국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그는 5년 전 우연히 유관순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16살의 나이에 모진 고문을 당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유관순에게 삶은, 국가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고는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유관순의 역사를 좇다가 한국의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에 관해 공부했고,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에 대해 알기도 했다.

울프슨은 "100년 전의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분"이라며 "유관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얻은 영감과 상상의 나래를 통해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작품 대부분이 추상적 형상을 이룬다"고 소개했다.

특히 '커넥션 오브 버터플라이'라는 작품은 100년전 유관순이 꿈꿨던 한민족의 심정을 묘사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품은 유관순이 희망의 붉은 나비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울프슨의 작품 1점은 서울 이화여고에 전시돼 있다. 2019년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가 기증했다.

이런 인연으로 최근 LA를 방문한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울프슨을 만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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