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지표 줄줄이 '위험 구역' 진입...8개 중 7개 지표 '빨간불'

지구 환경이 8개 지표 중 7개에서 이미 '위험 구역'으로 들어가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대, 암스테르담대 등 연구진이 모인 지구위원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은 경고음을 냈다.

연구진이 기후, 대기오염, 비료 남용에 따른 수질 오염, 지하수, 담수, 미개발 자연환경, 전반적인 자연·인공 환경 등에서 8가지 지표를 설정해 그 정도를 조사했더니 대기오염을 제외하고 모두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 40명은 생태계 지표 뿐만 아니라 '정의' 항목을 추가해 국가, 인종, 성별과 관련한 피해를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동유럽, 남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브라질의 다수 지역, 멕시코, 중국, 미국 서부 일부 지역이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 지역이라고 지적됐다.

아울러 지구의 약 3분의 2가 하천과 강의 흐름이 20% 이상 막히면 안 된다는 담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보충되는 속도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빨라야 하는 지하수 상황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 오염은 지역적인 수준에서는 위험 수준에 다다랐지만, 지구 차원에서는 아직 유일하게 위염 구역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중 한 명인 크리스티 이비 워싱턴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대부분의 지구 시스템 경계(ESB)에서 위험 구역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조이타 굽타 암스테르담대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가 사람처럼 연례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의사는 지금 지구가 여러 부문과 시스템 차원에서 매우 아프고 이것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최종 진단이 아니며 만약 석탄, 석유, 천연가스 사용이나 토지와 물을 다루는 방식 등에서 변화가 이뤄지면 지구는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요한 록스트롬 포츠담 기후영향 연구소 소장은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 목표는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부족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한다.

현재까지 기온은 섭씨 1.1도 올라 1.5도 이하 기준을 넘지 않았는데도 벌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굽타 교수는 최근 이상 고온에 노출된 사람들은 언급하며 "섭씨 1도 상승에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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