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AI에 100억원대 투자
06/13/25삼성전자가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스킬드AI에 1천만 달러(약 136억원)를 투자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킬드AI가 45억 달러(약 6조원) 수준의 기업 평가 가치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시리즈B 자금 모집에 삼성전자가 참여해 소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억 달러(약 1천368억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2천500만 달러(약 342억원)가량을 각각 투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전자·엔비디아·스킬드AI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LG·한화·미래에셋 등 한국 대기업들이 스킬드AI에 500만∼1천만 달러(약 68억∼136억원) 규모로 투자 중인 점도 삼성전자가 스킬드AI에 대한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애플·구글·테슬라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로봇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소비자용 로봇 산업에서 역량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등을 출시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다른 가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이며, 몇 달 전에는 로보틱스 알고리즘 업체 피지컬인텔리전스에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또 구글과 협력해 올해 안에 공 모양의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볼리'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