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피난처 자처하고 나선 미국 교회

14일 부터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선 이민국에 맞서 LA교회 연합회는 '이민자 피난처'를 선언하며 불체 이민자들에 대한 보호에 적극 나서거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민당국의 불법이민 체포에 대한 감시활동에 들어갔다고 AP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0여개의 교회들이 이미 트럼프 정부의 불법이민 단속이 시작되기 직전에 스스로 이민가족들을 위한 피난처와 성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경제정의를 위한 목사와 평신도 연합'이란 단체의 기예르모 토레스 대표는 점점 더 많은 교회들이 이번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과 강제적 단속에 대한 분노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단속계획은 우선 일요일부터 그 동안 추방령을 받았던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 대도시의 표적 인물 2000명을 검거하는 것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레스는 14일 현재 아직 시내에서 체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 교회의 프레드 모리스 목사는 단지 일제단속과 검거 발표의 위협만으로도 지역 내에 공포감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히스패닉 계 이민들인 신도들에게 이민단속 관리들이 도착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말 것,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말 것..등이다.


LA 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주와 대도시의 교회들도 이민들의 피난처가 되겠다고 선언한 곳이 많다.


시카고에서는 시의회 의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나서서 연방정부의 국경안보관련 지시에 따라 이민관리들이 사람들을 체포하는지를 감시할 자전거 순찰대를 결성했다.


14일의 첫 순찰에는 약 65명이 자전거를 타고 참가했으며, 주로 시카고 북서쪽 올바니 공원부근의 이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순찰했다.


주요 도시 행정당국은 이민자 편에 섰다. 마이클 행콕 덴버 시장은 시 공무원들에게 ICE를 돕지 말라고 지시했다. 케이샤 보텀 애틀랜타 시장은 “가족들을 떼놓는 일에 협조할 수 없다”며 ICE가 시의 구금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ICE의 접근을 금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이민자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민자 보호단체들은 단속대응팀을 조직하고 있다.


시의원 가운데 한 명인 로사나 로드리게스의원은 자전거 순찰대의 아이디어는 이런 이민들에게 신속하게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주 임무라고 말했다. 시간대 별로 자전거순찰대가 시내를 돌면서 감시하고, 아마도 며칠 동안은 이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당국에 체포된 이민들을 도와줄 변호사도 미리 선임해서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부터 단속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도 뉴욕에서는 이미 13일부터 이민국의 작전이 시작되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작전은 이민사회전체를 불안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이민 문제에 대해 격렬한 정치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시민자유연맹은 지난 11일 망명신청을 한 이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소송을 제기해 놓았고, 모든 시민단체들과 활동가들이 항의 시위를 조직하면서 이민들에게 그들의 법적 권리에 대한 교육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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