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염으로 6명 사망

미국 전역에 폭염이 덮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 동부 메릴랜드주와 남부 아칸소주, 애리조나주 지역에서 최소한 6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인근의 볼티모어는 20일 섭씨 50도를 기록했다. CBS방송은 폭염으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주말 동안 높은 습도를 동반한 위험한 수준의 폭염이 미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탈진이나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을 미리 예방할 것을 권고했다.



한낮 온도가 섭씨 38도에서 섭씨 46도까지 치솟으면서 20일 미 전역에서 음악회나 운동 경기 등 야외 행사가 취소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며 일요일인 21일은 토요일보다 더 더울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지난 13일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뉴욕시는 폭염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고층빌딩의 실내온도를 섭씨 25.5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매사추세츠주의 소도시 브레인트리의 경찰서는 19일 트위터에 “폭염으로 인해 우리는 범죄를 저지를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월요일(22일)까지 범행을 연기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는 글을 올렸다. 브레인트리 경찰서는 이어 “밖은 정말로 덥다”면서 “이 폭염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진정한 악당이며 또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브레인트리 경찰서는 “집에서 에이콘을 틀고 ‘기묘한 이야기’(미국 드라마) 시즌3에 빠지고, 페이스앱을 가지고 놀고, 지하실에서 가라테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선선해진 월요일에 다시 보자”고 덧붙였다.



브레인트리 경찰서는 추신을 통해 “우리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2를 방금 다 봤다”면서 “스포일러는 사절한다”고 농을 던졌다.



CNN방송은 이 트위터 글이 10만 6000회 공유됐다고 전했다. 브레인트리의 인구는 3만 5000여명이다. 브레인트리 경찰서는 CNN에 “범행을 저지르기엔 너무 덥기 때문에 트위터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NN은 “이번 폭염은 농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전국적으로 1억 5000만명 이상이 폭염 피해의 영향권에 있는 상태다. 미국 인구가 3억 900만여명의 48.5%가 땡볕 더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메릴랜드주 4명, 아칸소주와 애리조나주에선 각각 1명이 폭염으로 숨졌다. 아칸소주의 사망자는 전직 유명 풋볼선수로 확인됐다. 뉴욕 자이언츠 라인맨 출신이자 슈퍼볼 우승 멤버인 미치 페트러스가 밖에서 온종일 작업을 하다 열사 쇼크로 사망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트위터에 “이 심각한 폭염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폭염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맨해튼 대정전을 겪은 뉴욕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고층빌딩의 실내온도를 섭씨 25.5도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주요 10여개 도시는 폭염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미 기상청은 햇볕에 노출된 차 안에 절대 아이를 두고 내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승을 부렸던 폭염은 곧 진정될 예정이다. CNN은 한랭전선이 미국 중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21일 중서부 지역에 서늘한 공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22일부터는 동부 지역도 점차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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