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중·러 군용기 침범 대응 강한 지지...동맹 방어 의지 확고”
07/23/19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대응에 강한 지지를 보내면서, 동맹국들에 대한 방어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해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동맹국들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강하게 지지하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이들 동맹의 대응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또 “미 국방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두 동맹국들과 러시아, 중국 간 외교 채널을 통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관련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의 동맹국 방어에 대한 의지는 철갑처럼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러시아 정부는 자국 군용기가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 차석 무관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면서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 수석은 언급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면서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