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글, 지난 대선서 유권자 표심 조작” 주장

지난 2016년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투표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다. 하지만, 구글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 19일 트위터에 구글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최소 260만 표에서 최대 1천600만 표가 돌아가게 표심을 조작하는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구글이 검색 결과를 클린턴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작해서 많은 유권자가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게 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자기 지지자가 아닌 클린턴 후보 지지자가 냈다면서 구글이 소송을 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승리가 생각보다 컸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행동연구기술연구소(American Institute for Behavioral Research and Technology)’란 조직에 소속한 심리학자 로버트 엡스틴 씨가 만든 것으로 


로버트 엡스틴은 최근에 연방 의회 청문회에도 나왔었다.


엡스틴 씨는 지난 6월에 상원 법사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나와서 구글이 클린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검색 ‘연산 방식(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구글에서 기술자로 일했다는 사람이 한 보수 조직이 올린 영상에 나와서 구글이 편견을 갖고 검색 결과를 게시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글 대변인은 엡스틴 씨 주장은 3년 전에 나왔지만, 이미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에도 밝혔지만, 구글이 여론을 몰아가려고 검색 결과나 순위를 조작하지 않았다면서, 회사 목표는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고품질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클린턴 전 후보도 같은 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당신이 언급한 틀린 연구는 부동층 유권자 21명 사례를 근거로 한 것"이라면서 "맥락상 이건 당신 선거운동과 관련해 기소된 인사들 가운데 대략 절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서 보수 진영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업체들이 보수파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지난 7월 청문회에서 구글이 특수한 알고리즘을 써서 보수파의 목소리를 사전 검열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투표 조작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햄프셔주에서 유세하는 자리에서 투표 조작이 아니었다면 지난 대선에서 뉴햄프셔 지역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고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개표 결과에서는 뒤졌지만, 당시 클린턴 후보보다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가 문제를 제기했다.


엘렌 웨인트라웁 FEC 위원장이 최근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서 뉴햄프셔주에서 나온 주장에 대한 증거를 요구했다. 웨인트라웁 위원장은 민주당원인데 그는 서한에서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손상"이라면서 "2016 대선이나 다른 선거에서 노골적인 유권자 부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구글 등 미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로 SNS를 이용해서 가짜 뉴스를 퍼뜨려 미국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업체가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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